<앵커>
계속해서 정호선 기자와 5분 경제 함께합니다.
정 기자, 새해 벽두부터 기운이 빠지게 여기저기 경기 나쁘다는 소식이 아주 많네요.
<기자>
네, 작년에 지겨울 정도로 많이 들었던 경제 관련 소식이 바로 '유럽 악재'일 것입니다.
금융시장은 유럽 악재가 불거질 때마다 출렁거렸고, 실물 역시 수출이 휘청이면서 많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올해 사정도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쁜 변수들이 몇 가지 더 추가됐습니다.
[박재완/기획재정부 장관 : 유럽위기가 악화되고 이란 사태로 인해서 원유가 더 올라가고, 특히 양대 선거 때문에 국론분열과 사회갈등이 고조되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이 됩니다.]
고질적인 유럽 문제는 금융시장 불안뿐 아니라 실물둔화를 야기하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도 수출로 먹고 는 우리에게 고민을 안기고 있습니다.
4% 대 물가 상승률, 올해도 여의치 않아 보이고 또 지난해 가구당 빚을 보니 처음으로 50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벌어서 이자내기가 바쁜 현실입니다.
또 김정일 사망 이후에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은 커져가고 있고, 올해는 또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게 됩니다.
결국 정치적인 '안정'을 기대하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올해 우리 경제의 위기관리 능력이 제대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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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래도 우리는 수출만 잘 되면 먹고 살 만 할 텐데요.
<기자>
저는 가끔 현실과 이상사이의 괴리를 이야기 할 때, 수출을 이야기 할 때가 그렇습니다.
즉 이상적으로라면 수출과 내수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이것이 잘 맞아가면 좋겠지만 실제로 우리는 수출 의존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출 만이 살 길이라는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수출품을 싣고 세계를 누비는 항공기에 동반해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밤 10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풍경입니다.
대형화물기에 지금 수출품 선적작업이 한창이죠?
운임이 비싼 비행기는 주로 자동차 부품이나 LCD, 휴대전화 등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많이 나릅니다.
한번에 100톤 정도 실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김점태/화물기 기장 :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들을 최종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하는 것이 저희들의 임무이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인 온도나 습도는 물론, 황로 상의 날씨까지 고려해서 운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시간 정도 날아가서 우즈베키스탄에 화물 13톤을 내리고, 다시 쉬지도 못하고 7시간을 비행해서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해서 제품을 내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이런 빡빡한 일정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고생하시는 분들 생각해서라도 올해 수출전선, 이상 없게 순항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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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올해 주식은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작년에는 밤 잠 못자고 유럽소식, 미국소식을 지켜본 투자자들이 많으셨죠?
(이런 대외 악재 변동성이 큰 작년이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겠죠?)
올해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시장은 실물과 따로 갈 수가 없습니다.
실물 경기 1분기에 가장 어려울 것이라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주식 시장도 역시 상반기에는 부진하고 하반기에는 회복이 되는 '상저하고'의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들이 전망치 상하단을 워낙 넓게 잡아서 신뢰도가 좀 떨어지는데, 일단 참고용으로 보시면 대부분 최저치인 1700선까지 떨어지는 대형 악재가 한 번은 불거질 것으로 내다봤고, 상단은 2300선까지 잡고 있습니다.
모두 IT와 자동차 업종은 상당히 유망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33%에 달하는 높은 외국인 주식보유비율, 우리 시장에 기여한 면도 분명히 있겠지만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국민연금이나 펀드시장을 키우는 것 같이 기관의 역량을 키워서 대항마를 육성하는 작업이 올해 반드시 이뤄져야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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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우리 부동산 시장은 좀 어떨까요?
<기자>
지난해는 매매시장이 굉장히 부진했고, 전세시장은 강세를 보였었죠.
(맞습니다, 주변에서 집 샀다는 소식, 들어본 지가 한참된 것 같은데, 올해 전망도 좀 어렵죠?)
올해도 여러 가지 대외 악재가 많기 때문에 집 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는 의견은 많지 않습니다.
전세시장만 해도 수급불균형이 여전하기 때문에 상당히 상승기조를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올해 대단지 아파트 분양계획부터 소개를 해드리면, 보시는 대로 뉴타운·신도시, 이 쪽이 많은데 서울은 왕십리, 북아현 뉴타운 등 대단지가 잇따라 분양하게 됩니다.
또 동탄2신도시, 남양주 별내신도시, 또 수원 권선지구 같은 경기도지역과 또 세종시에서도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선과 총선 등에 따른 부동산 관련 공약도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부동산으로 한 몫 잡겠다는 심리는 꺾여서 결국 투자자에서 실수요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재편되면서 앞으로는 구매력·소득·실물 경기 활성화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