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유로존 재정·금융위기의 해법은 재정 통제 강화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 촉진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시장의 신뢰를 얻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구제금융 기금을 대폭 확충하고 성장을 촉진할 정책들을 유럽연합(EU) 차원에서 공동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몬티 총리는 이날까지 이틀간 이탈리아 재무부가 장·단기 국채를 이전보다 훨씬 싼 금리로 매각하는 데 성공한 직후 연 송년 기자회견에서 "국채 매각 결과는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성공적이었으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금융위기가 종결 국면에 진입한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 이탈리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유럽 차원의 폭넓은 문제들과 관련이 돼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 몬티 총리는 "따라서 성장을 촉진하고 시장을 확신시킬 유럽 차원의 단합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 통제는 필수적이며 이러한 규율이 준수될 시스템, 규율이 지켜질 것이라는 신뢰감을 시장에 줄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이런 시스템 역시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유럽 차원의 정책이 동반돼야만 좋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로존 채무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대폭 확충이 필요하다고 그는 재차 강조했다.
몬티 총리는 이어 이탈리아 정부가 경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유주의적 개혁을 내년 1월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북유럽 국가들의 경제정책들을 중요한 참고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집행위원 출신인 몬티 총리는 지난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내각의 사퇴 후 집권하자마자 강력한 긴축조치 등을 내놓으며 시장의 불안을 상당 부분 해소했으며 이에 따라 28~29일 실시한 국채 매각에서 금리도 대폭 낮아졌다.
그러나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갚기 위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다 긴축정책으로 경기 침체가 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등 "아직 위기가 진화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