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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 눌러앉은 왜가리 떼, 애물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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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에 양식장이 왜가리 떼에 냉장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많으니 겨울이 와도 가지 않고 눌러 앉은 건데요.

KBC 박승현 기자가 왜가리떼 와에 전쟁, 취재하고 왔습니다.

<기자>

여수시 돌산읍의 한 무인도입니다.

머리를 꼿꼿이 세운 왜가리들이 섬 전체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여름 철새인 왜가리가 이 무인도에 터를 잡은 건 10년 전.

인근 양식장에 먹이인 물고기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인적이 드문 아침, 저녁 무렵 제집처럼 돌아다니며 기르고 있는 물고기를 낚아채갑니다.

이런 왜가리가 줄잡아 2천여 마리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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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양식어민 : 날씨도 춥고 왜가리들이 와서 고기도 먹고 그러니까 저희가 힘듭니다.]

이 때문에 양식 어민들이 왜가리와 때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왜가리들이 물고기를 먹는 걸 막기 위해 양식장마다 이렇게 그물망까지 쳐놨습니다.

들판에나 있어야 할 허수아비를 세워놓는가 하면 고양이까지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폭죽을 터트리고 사이렌도 울리는 등 매일같이 왜가리 퇴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영악한 왜가리들은 쉽게 물러나지 않습니다.

보다 못한 여수시가 1억 원을 들여 음파를 내뿜는 고성능 음향장비까지 설치했습니다.

[김덕현/여수시청 U-시티 팀장 : 자동으로 새의 움직임을 따라 음파를 쏴서 왜가리들을 가두리에서 퇴치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한적한 외딴 섬이 여름 철새의 집단 서식지로 변하면서 어민과 왜가리 간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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