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의(弔意) 표시와 관련, "너무 오래 끌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그 문제를 놓고 여러 의견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정부는 전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ㆍ비상국무회의를 잇따라 열었지만, 김 위원장에 대한 조의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내부에서는 조의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자는 `온건론'과 천안함ㆍ연평도 포격도발 등을 거론하며 조의에 반대하는 `강경론'이 맞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와는 달리 여권 일각에서 정부 차원의 조문(弔問) 필요성까지 언급되고 있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 정서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 애도기간(영결식 28일)인 오는 29일까지 조문ㆍ조의 문제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도 "조의 문제의 경우 국가적 문제로서 청와대에서 정무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며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또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안정적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변수들이 많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