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에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머물고 있고, 남과 북이 직접 만나는 곳이 바로 개성공단입니다. 김정일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오늘(19일) 하루 개성공단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북측 근로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출근했습니다.
누구도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알지 못했습니다.
1보는 남측 근로자들이 먼저 알았습니다.
사업장에 설치된 TV를 통해 남측 방송을 실시간으로 본 겁니다.
[개성공단 근무 직원 : (어떻게 처음 이 소식을 알게 되셨나요?) 저희 TV 봤어요. 여기서 (한국)TV 볼 수 있어요.]
점심시간 이후 북측 근로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의회 부회장 : 오후 1시쯤 직장 단위로 북쪽 당국에서 정식 발표를 했고 사망 소식을 직장장을 통해서 근로자들한테 얘기를 했겠죠.]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파되면서 공단은 점차 애도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개성에서 막 돌아온 남측 근로자들이 전했습니다.
[박해순/남측 근로자 : 북측 근로자들이 모이는 컨테이너가 있는데, 거기서 울음소리가 들리고.]
공단 내 편의점은 직원이 사라져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알자마자 여직원들이 통곡하고 막 울고 그러고서 가고 한개점은 사람이 없어 문을 닫았고요. 왜냐하면 북한스탭이 없으니까.]
일부 공장은 오후 3시 이후 북측 근로자들이 일손을 놔 사실상 단축 조업했습니다.
[직장장이라고 북측에서 공장을 관리하는 대표자가 있습니다. 그 분들이 근로자들한테 지시를 통해서 단축조업을 결정했습니다.]
오두산에서 바라본 북한, 대형 인공기가 조기로 내걸렸고, 주민 수백 명이 인민회관에 모여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개성공단엔 섬유업체를 중심으로 남측 기업 123개가 입주해 있고 남측 근로자는 707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또 대북협력민간단체 회원 10명을 포함하면 모두 717명이 북한에 체류 중입니다.
입주 기업들은 천안함, 연평도 사건 때도 잘 견뎌 왔다며 남북간 갈등 사안이 아닌 만큼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애도기간 단축 조업 가능성이 있고 향후 권력 갈등 소지도 있어 그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에스비에스 서경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