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10여년만에 처음으로 구체적인 테러위협 정보가 없는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내게 됐다고 ABC방송이 복수의 정보당국자들을 인용,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5개 정보당국이 참여한 원격 화상회의에서 당국자들은 최근 전자감청과 첩보원 수집 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앞으로 몇주일간 구체적인 테러위협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 "연말연시 연휴기간에 별다른 일정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명확한 결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당국은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오사마 빈 라덴과 안와르 알 올라키 등의 사살에 대한 보복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태러대응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한 정부 관계자는 "(연말연시가) 완전하게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르다"면서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정보는 없는 상태지만 감시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09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디트로이트행 노스웨스트 항공기에서 적발된 성탄절 속옷 테러 미수나 2000년 연말 로스앤젤레스(LA)와 시애틀의 폭탄테러 모의 당시에도 구체적인 사전 정보는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함께 정보당국은 내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여름올림픽을 겨냥한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당국자는 최근 전자감청 내용 등을 설명한 뒤 "알 카에다가 내년 여름올림픽을 노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없는 상태이나 위협 정도가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