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의회가 이란의 해외 돈줄을 죄기 위한 강화된 제재 법안을 최종 채택했습니다.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압박하는 이번 법안으로 원유 수입의 10% 가까이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큰 부담이 생겼습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의회를 통과한 새로운 이란 제재법안의 핵심은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어떤 경제 주체도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겁니다.
이란 중앙은행을 국제 금융시장에서 고립시킴으로써 이란으로 들어가는 돈줄을 완전히 죄겠다는 구상입니다.
미 상원은 오늘 본회의를 열어 이 법안을 86대 13, 압도적 찬성으로 의결했습니다.
하원에서는 이미 이틀전 통과됐고, 당초 이 법안에 반대했던 행정부도 수용의사를 밝히고 있어 시행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습니다.
이 법안은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면 6개월 뒤부터 시행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입니다.
전체 원유 수입의 9.6%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당장은 별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수입선을 바꾸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석유수출 돈줄을 죔으로써 확실한 제재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이란의 석유가 필요한 동맹국들의 불만은 미국정부의 큰 고민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