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는 지난 4월과 5월 공기총 피살사건과 유흥업소 종업원 살인 등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
경찰은 정황증거를 확보해 유력한 용의자를 파악하는 등 사건 해결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결정적인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어 해를 넘길 전망이다.
1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오전 3시20분께 익산시 마동 한 아파트 1층 출입문 앞에서 한 모(29·여)씨가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는 것을 한 씨의 어머니(57)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가슴과 배, 오른쪽 허벅지를 흉기에 찔린 한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유흥업소 종업원인 한 씨는 평상시와 다름 없이 퇴근했고 택시에서 내려 집에 들어가던 도중에 변을 당했다.
경찰은 한 씨의 소지품과 금품이 모두 그대로 있고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점 등을 미뤄 원한관계에 의한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한 씨의 주변인물과 금전관계, 통화내역 등을 통해 정황증거를 확보했지만 유력한 단서인 흉기가 발견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앞서 4월 30일 자정께 전주시 우아동 한 빌라 주차장에서 김 모(28)씨가 괴한이 쏜 공기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열흘 만에 숨졌다.
경찰은 이 사건 역시 김 씨의 지갑 등 소지품이 그대로 있는 점으로 미뤄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금융업계에서 일했던 김 씨가 사건 발생 당시 금전관계를 맺고 있던 유력한 용의자를 파악해 수사하고 있으나 범행에 사용된 공기총이 발견되지 않아 사건이 미궁에 빠진 상태다.
유력한 용의자인 A씨는 사건 당일 김 씨와 여러 차례 통화했고 사건 현장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목격자가 없는데다 주차장 인근에 CCTV가 없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사했지만 두 사건 모두 정황증거만 있을 뿐 범행도구 등 물증이 확보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며 "최근 시민의 제보로 14년 전 택시강도 사건을 해결한 만큼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제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