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일군 세계적인 철강회사 포스코는 국내외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사랑받고 있다.
포스코는 상장 이래 주가가 최고 20배까지 뛰기도 했다.
1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현재 포스코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지분율 5.5%)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도 48%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포스코는 1994년부터 여섯차례에 걸쳐 총 31억3천293만달러 규모의 해외 증권예탁증서(DR)를 발행해 외국계 자금을 유치했다.
포스코 지분 15.7%는 뉴욕 멜론은행에 예탁된 DR이다. 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신일본제철이 DR 형태로 지분 5.04%를 보유하고 있다.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포스코 지분 4%가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리먼사태 당시 주가가 급락했을 때 포스코 주식을 오히려 더 사들여 관심을 끌었다.
버핏은 올해 5월 초 버크셔 헤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포스코가 철강 이외의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상당히 좋게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포스코 주식이 인기가 좋은 것은 회사가 탄탄하고 주가 수익률도 안정적인 덕분이다.
1968년 4월1일 설립된 포스코는 20년 후인 1988년 6월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3만8천5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종가는 38만9천500원으로 시초가와 비교하면 10배 수준이다. 상장 후 장중 최저점은 1992년 8월의 1만4천780원, 최고점은 2007년 10월의 76만5천원이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1992년 7.7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전날 9.04달러로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포스코의 주가 상승률은 동종업계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전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33조9천593억원으로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8%였다. 삼성전자, 현대차에 이어 시총 3위로 국내 경쟁사인 현대제철(시총 28위)과는 격차가 크다.
포스코는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국내 57개, 해외 161개에 달하는 거대기업이다.
2002년 3월 사명을 포항종합제철에서 포스코로 변경하고 계열사 이름도 바꿨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등을 거느리고 있지만, 핵심은 역시 철강이다. 지난해 매출 47조8천872억원 가운데 74.2%를 철강 부문에서 얻었다.
세계적인 철강 전문지 '월드 스틸 다이나믹스'는 세계 34개 철강회사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로 최근 2년 연속 포스코를 꼽았다.
철광석과 원료탄 등 전량 수입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원가절감 노력,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조강 생산량은 2천900만t이었다. 세계 전체 물량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3분기까지 연결 매출액 50조2천억원, 영업이익 4조4천억원을 달성했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세계 철강 수요와 생산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긴축 통화정책을 펼쳐 최근 시황은 나쁘다. 하지만, 중국이 긴축완화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포스코의 투자 매력은 앞으로도 클 것이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