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일 발생한 울산지역 대규모 정전사태로 울산의 대기오염 수치가 높아졌다는 보도 해드렸습니다. 시민-환경단체들이 철저한 조사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웬일인지 행정당국은 그럴 뜻이 없어 보입니다.
윤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갑작스런 정전사태로 석유화학공단 굴뚝에서는 3시간 넘게 시커먼 매연이 배출됐습니다.
이 매연은 바람을 타고 시내 전역으로 확산됐고, 정전사고 직후 대기오염 물질 수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인 미세먼지는 정전사고 전날 32ppm이던 것이 사고 다음날인 7일 55ppm까지 수치가 껑충 뛰었고, 아황산가스의 경우에도 정전사고 다음 날 측정 수치가 사고 전날보다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울산지역 15개 시민-환경단체는 시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정전사고가 대기오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고, 나아가 대기오염총량 규제를 실시하며, 정전사고 같은 비상상황에서도 대기오염을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규제를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권필상/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 : 시민들 우려가 매우 큽니다. 환경적 오염도 분명히 있을테고, 여기에 대한 시에서 적극적인 조치나 조사들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울산시는 이번 정전사고가 대기오염을 유발했는지, 실태조사에 나설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시 관계자 : (정전은) 일종의 재해죠. 정전으로 인해서 거기에 맞는 표준안을 가지고 대응하는 부분이 아직 마련이 안 돼 있는 실정이에요.]
처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실태 조차 파악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대기오염 대책은 요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UBC) 윤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