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송아지 한마리 가격이 3만 원, 잘 안 믿어지시죠? 하지만 이 가격에도 팔리지 않아 축산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JTV 김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30만 원 하던 젖소 송아지 값이 지난달부터 3만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거래도 끊겨 팔려고 내놓아도 사는 사람이없습니다.
축산농가는 사료비조차 건지지 못해 축산업을 포기해야 할 형편입니다.
[석병호/낙농농가 : 공짜로 가져가라고 해도 지금 안 가져가는 입장에 놓여있기 때문에, 송아지 팔아서 생활에 보탬이 됐고 사료값도 충당을 했는데, 그나마 안가져가게 되면 우리 젖소농가는 더 경영에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소 사육두수는 300만 마리로 적정 사육두수보다 50만 마리나 많습니다.
소가 넘쳐나면서 2년 사이 한우는 25%, 육우는 30% 넘게 폭락했습니다.
육우 농가는 26개월 동안 키운 소를 시장에 내나봤자, 한마리에 80만 원의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FTA 비준으로 내년부터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면 적자 폭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상연/육우 사육농가 : 먹고 살기위해서 축산을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키워봤자 적자나니까 입식을 꺼려하죠 자연적으로.]
이 때문에 낙농축산 농가들은 벼수매처럼 국가에서 남아도는 송아지를 사들여 농가 부담을 덜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사들이지 않을 경우 1년에만 15만 마리의 육우용 젖소는 갈 곳이 없습니다.
FTA의 파고에 육우와 낙농농가 사이의 선순환 구조까지 깨지면서 축산업 기반이 뿌리째 무너지고 있습니다.
(JTV) 김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