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가동에 합의한 한나라당이 오늘(13일) 오후에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 쇄신의 수위를 논의합니다.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주장하는 친박 측과 총선 전에 재창당을 해야한다는 쇄신파가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승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어제 140여 명이 참가한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아 총선 전까지 당을 이끈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주 월요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에 필요한 당헌·당규 개정을 의결하기로 했습니다.
남은 것은 재창당 여부입니다.
쇄신파는 "박 전 대표가 나선다 해도 재창당 없는 쇄신으로는 총선과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재창당 당론을 비대위 출범 전에 확정해 박 전 대표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친박계는 "재창당 준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라면 굳이 박 전 대표가 나설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쇄신파가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거부하고 끝내 재창당을 요구한다면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을 수 있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창당의 속내가 진정한 쇄신을 위한 것인지, 박 전 대표의 견제를 위한 것인지 양 측이 서로 의심을 거두지 않는 한 격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