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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리치 "팔레스타인 국가 없었다" 발언 논란

WP, 광적인 '동물사랑' 소개…美 공화 유력주자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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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오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독립국가 건립을 지향하는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사실상 부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9일 미국의 유대인들이 운영하는 케이블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생각해보라, 팔레스타인 국가는 없었다. 과거 오토만 제국의 일부였다. 내 생각에는 팔레스타인 국민이라는 것은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의 살람 파야드 총리는 "역사를 제대로 다시 살펴보라"며 발끈했다.

그는 "애초부터 우리 팔레스타인 국민들은 우리의 땅에 살게 돼있었다"며 깅리치의 발언에 대해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팔레스타인 와파 통신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의원인 하난 애쉬라위도 "깅리치가 유대인들의 표를 얻으려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이 수백년간 다른 아랍세계와 마찬가지로 오토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영국의 지배를 받았지만 그 긴 세월 유대인이든 이슬람교도든 기독교인들이든 모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왔으며, 이제 그들이 국가를 수립하려는 것이 진실이라고 애쉬라위는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의 하나인 하마스측도 깅리치의 발언에 대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악의적인 내용"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앞서 깅리치 전 의장은 7일에는 공화당 유대계연대(RJC) 초청 연설회에 참석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현재 텔 아비브에 있는 주(駐)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를 수립할 경우 향후 수도로 정해놓았다.

한편 WP는 이날 1면과 4면에 걸쳐 깅리치의 유별한 '동물사랑' 스토리를 주요기사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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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어린시절을 보낸 깅리치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동물에 빠져 한때 동물원을 운영하는 꿈을 꾸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한 동물원에서 키우던 북극곰이 숨지자 애도 성명을 밝혔다는 것이다.

게다가 동물원 기금모금 행사에 자주 참석해서는 보아뱀을 목에 두르기도 하고 침팬지 등과 오랜 시간을 보내며 동물원에서 머무는 시간을 행복해하는 깅리치의 일상을 WP는 자세히 전했다.

이를 두고 깅리치 전 의장이 4주 앞으로 다가온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 공화당의 유력주자로 부상하자 그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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