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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체감온도 4도↓…빌딩풍 막을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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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뜩이나 날씨도 추운데, 높은 건물 사이에 들어가면, 찬바람이 세지면서 체감온도가 4도나 더 떨어집니다. 빌딩은 물론 요즘 아파트까지 고층화되면서 이런 빌딩풍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걸 막을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뚝 떨어진 어제(9일) 여의도 출근길.

외투와 목도리를 여며보지만, 칼바람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명희/회사원 : 지하철 역에서 바로 나왔을 때 가끔가다 눈도 못 뜰 정도로 심한 바람이 많이 불어요.]

도심 칼바람의 진원지는 고층 빌딩.

[김석우/회사원 : 이쪽 라인은 길이 건물 사이에 있어서 그런지 바람이 더 많이 부는 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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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에서 불던 바람이 빌딩을 만나면 어떻게 변하는지 직접 재봤습니다.

저는 사방이 탁 트인 여의도 공원에 서 있는데요, 이곳에서 부는 바람 속도는 현재 초속 1미터입니다.

하지만 자리를 옮겨 빌딩 사이로 들어오니 바람의 강도는 더 세졌습니다.

전자 풍속계로 재보니 최대 초속 4미터까지 나왔습니다.

빌딩이 없는 광장보다 바람이 4배 정도 빨랐고, 체감 온도는 4도씨 내려갔습니다.

바람이 고층 빌딩을 만나면 벽을 타고 옆이나 위아래로 흐르면서 풍속이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빌딩 뒷편에선 와류가 발생해 돌풍이나 회오리 바람이 일어납니다.

바람 흐름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도시를 2,00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모형에 연기를 흘려봤습니다.

빌딩 사이에서 바람이 세차게 흐르고 군데군데 회오리가 생기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한영/대우건설 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건물이 있을 때는 건물이 없을 때에 비해서 뒤쪽에 형성되는 회오리 바람 때문에 평균적으로 2.5배 정도 풍속이 증가됩니다.]

빌딩 폭에 비해 높이가 높을수록 '빌딩풍'은 더 강해집니다.

요즘은 고층 빌딩뿐 아니라 고층 아파트가 많아져 주택가에서도 빌딩풍이 기승을 부립니다.

반면 직사각형 모양의 빌딩에 비해 건물 모서리가 완만하거나 둥글면 돌풍의 세기는 약해집니다.

최근 건축업계는 빌딩풍을 줄일 수 있도록 건물의 외형을 둥글게 만드는 설계 방식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신호식, 화면제공 :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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