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강원 산간과 동해안 지역에 내린 눈으로 빚어진 극심한 지·정체 현상은 오후 6시 현재 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미시령 터널은 여전히 통제 상태다.
8일 오후 6시 현재 속초, 강릉, 동해, 태백, 삼척, 고성, 양양, 평창, 정선, 홍천, 인제 등 강원 지역 11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 미시령 터널은 56번 국도에 내린 폭설로 이날 오후 5시부터 월동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8일 하루 4㎝의 적설량을 기록한 속초는 한때 한화콘도 교차로~미시령 터널 요금소 2㎞ 구간에서 월동장비를 갖추지 못한 차들이 뒤엉겨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으나 현재는 제설작업이 어느 정도 진척돼 차량 흐름이 원활해진 상태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휴게소~횡계IC 19.3㎞ 구간에서 시속 30㎞로 1시간가량 서행하던 차량들도 제 속도를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의 경우 경찰이 아직도 강릉 요금소 앞에서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 등 월동장비를 갖추지 않은 4륜구동 차들을 우회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대관령 성산구간 3㎞에서는 장비 137대와 200여 명이 투입돼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장 접근이 어려워 큰 진척을 못 보는 상태다.
동해고속도로 요금소에서도 여전히 대형차량 진입이 통제되는 가운데 오후 6시 10분부터 동해고속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한편 미시령 옛길에는 월동장비를 갖추지 않은 일부 대형 화물차들이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하다 엔진 과열로 멈춰 서 있다.
오후 6시 현재 적설량은 진부령 22㎝, 미시령 18㎝, 향로봉 18㎝, 대관령 10㎝, 강릉 7㎝, 양구 5㎝, 속초 4㎝, 동해 1㎝ 등이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내일(9일) 자정까지 영동지방에는 10~30㎝, 영서북부지방에는 5~20㎝, 중남부지방에는 1~3㎝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운행과 시설물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