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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경제] 내년 상반기 기업 자금난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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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 경기둔화 속에 우리 기업들의 내년 상반기 자금 확보가 걱정입니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은행에서 이미 빌릴만큼 다 빌렸고, 현금확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자>

네, 일단 대기업들이 현금을 확보하는 길은 회사채라는 것을 발행하거나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인데요, 올 들어 이 자금액수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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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방법은 아무래도 '현금 확보'겠죠.

올해 실적이 좋지 않고, 또 내년도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하니까 앞다퉈서 현금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 들어 11월까지 상위 39개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43조2000억 원입니다.

역대 최대 액수고, 또 대기업에서 은행에서 빌린 돈, 111조8000억 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을 그래프를 보시면 확인할 수 있으실 겁니다.

100조 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내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도래하는 것도 기업들이 자금확보에 적극적인 원인인데, 내년 상반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 회사채 발행한 것이 시장에서 소화가 못된다고 하면, 유동성 부족사태가 올 수가 있습니다.

매번 어두운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이 조금 그렇습니다만, 대기업 500곳을 조사해봤더니 열에 여섯이 '내년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응답을 했습니다.

수출 부진·소비 위축·유가 상승·환율 불안 이런 것들을 걱정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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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그런가요? 이맘 때만 되면 '루돌프 사슴 코에…' 소리가 좀 들려야 되는데 올해는 좀 덜한 것 같아요. 연말 분위기도 그렇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업도 가계도 소비를 줄이는 이런 위축된 분위기가 사회 분위기로도 그대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특히 올해는 전력난 때문에 기업들이 성탄 좀 줄이고, 강제 소등을 하는 이런 절전 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12월 되면은 화려한 전구 장식으로 유명했던 서울 강남에 테헤란로 부근입니다.

그러나 올해, 저렇게 컴컴한 모습 보실 수가 있죠?

이곳에 사옥이 있는 포스코 같은 경우에 해마다 2억 원 가량을 들여서 수만 개의 작은 등으로 성탄 장식을 했지만 올해는 안 하기로 했습니다.

[박가은/직장인 : 여기가 반짝반짝 빛나고, 명물이었는데… 연말 분위기 나고 좋았는데, 지금 조금 썰렁하고 쓸쓸한 느낌이 좀 들어요.]

겨울 전력난이 예고되면서 정부와 대기업들이 연간 5%씩 에너지를 감축하기로 협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도 올해 10% 가까이 오른 전기요금 부담까지 겹쳐서 자발적으로 줄이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경기둔화는 연말분위기도 바꾸는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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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은 무섭게 올라가던 전셋값은 조금 떨어졌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계절적인 비수기이기도 하고, 지금 전체적으로 전셋값이 조금 주춤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분석을 한 번 보니까 수능하고 전셋값하고 조금 연관이 있다,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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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학군 때문에 일부 지역의 전셋값이 상당히 뛰는 모습을 보였는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나오면서 내신의 중요성이 커졌고, 그러다 보니까 경쟁이 치열한 명문고등학교로 가지 않겠다, 이런 분위기가 전셋값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김경화/서울 개포동 공인중개소 : 물량이 소진이 안 되니까 조금 다운을 시켜서 계약을 하는 상황이 발생이 되죠.]

소위 '교육특구', 학원 수백 개가 밀집해 있다는 강남·목동·강북의 중계동 이런 쪽은 원래 전셋값이 몇천만 원씩 비싸죠?

그런데 최근, 주요단지 전세가격이 한두 달 새에 수천만 원씩 떨어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전세시장의 안정국면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최악의 전세대란을 지켜봤던 전세 수요자들이 계약을 가능한한 좀 앞당기면서, 일시적인 수요 공백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런 분석이 더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물량 요인이 해소되고 매매거래가 활성화돼서 전세수요가 매매로 옮겨가야 그때야 전셋값 안정을 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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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군요, 아침부터 고기 이야기 하면 배고파지는데, 올해는 쇠고기가 돼지고기보다 더 많이 팔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국을 휩쓴 구제역 여파 때문에 돼지고기 살처분이 늘었고, 그러다 보니까 물량이 줄었고, 또 우리국민의 유별난 '삼겹살 사랑' 이런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돼지고기 값이 이렇게 많이 오르다 보니까 쇠고기 쪽으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이례적으로 쇠고기 수요가 돼지고기 수요를 앞질렀습니다.

한 대형 마트가 11월까지 국산 육류 매출을 분석해 봤더니 쇠고기가 51%, 돼지고기가 35%였습니다.

통상 돼지고기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것을 보면 9년 만에 쇠고기에 역전을 당한 것입니다.

구제역 때문에 돼지 330만 마리가 살처분됐는데, 소는 15만 마리 정도로 돼지보다 적었습니다.

이렇게 돼지가 부족하다 보니 올해 유럽·미국 수입돼지고기 물량 소비도 급증했었는데, 또 이상기온 현상 때문에 올해 수산물의 어획량이 줄어든 것도 쇠고기가 수산물 수요로 일부 대체된 것이다, 이렇게 유통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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