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경과 멕시코를 잇는 마약 땅굴이 발견됐습니다. 기차 레일에 운반용 승강기까지 갖춘 이 마약 땅굴은 현지 경찰서에서 불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지하 통로를 지나자 콘크리트 벽에 철제 레일이 깔린 땅굴이 나옵니다.
수많은 마약을 운반한 듯 레일과 운반용 수레들이 닳아있습니다.
땅굴 입구에는 지상으로 이어지는 승강기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 국경지역에서 마약 운반용 땅굴이 또 발견됐습니다.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과 이어진 이 땅굴은 길이가 600m인데 전동 수레용 레일이 깔렸습니다.
승강기는 물론 공기 정화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습니다.
특히 땅굴에서 불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경찰서와 세관이 있었지만, 대담하게 땅굴로 마약을 실어날랐습니다.
[현지 경찰 : 이번 땅굴은 지금까지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적발된 땅굴 가운데 가장 정교하고 잘 만들어진 땅굴이었습니다.]
땅굴에서는 마리화나 등 모두 49t의 마약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단속으로 압수된 마약의 양으로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2개의 마약 땅굴이 발견되는 등 지난 2008년 이후 70여 개의 마약 땅굴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