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규하 전 대통령이 거주했던 서교동 가옥 내부가 거주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된다.
서울시는 등록문화재 제413호로 지정된 최규하 대통령 가옥(마포구 서교동 467-5)의 부엌, 안방, 보일러실, 부엌살림 창고 등을 재현하기 위해 용역 공고를 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하층을 전시 공간으로 조성해 최 전 대통령의 정치ㆍ공직 생활상과 개인생활사를 소개하고 1ㆍ2층은 살던 모습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영부인이 평소 가족 식사를 준비하고 명절 때는 가족이 모두 모여 음식을 만들던 지하 부엌과 대통령이 말년에 자주 사용했던 안방 등도 그대로 복원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일반에 소개된다.
시 관계자는 "대통령은 부엌에서 상을 펴놓고 콩자반에 멸치볶음, 구운 꽁치 한 토막 등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또 총리 시절 탄광촌을 시찰한 뒤 '나라도 계속 연탄을 사용하겠다'며 실천에 옮겼는데 당시 설치한 연탄 보일러가 지금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서교동 가옥에는 대통령기록관에서 대여한 영부인 재봉틀과 각종 장식품, 자체 유물인 안방 장롱과 연탄 화덕, 난로, 그릇 등도 함께 전시된다.
최 전 대통령은 1973년부터 1976년 제12대 국무총리로 임명돼 삼청동 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12.12를 계기로 1980년 대통령직을 사임한 후부터 2006년 서거할 때까지 26년간 이곳에서 살았다.
대통령직 하야 때 페인트칠을 하고, 와병 중 침실 내부를 고친 것을 제외하고 가옥은 내ㆍ외부 모두 건립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가옥은 2008년 등록문화재가 됐으며, 서울시가 2009년 7월 유족으로부터 가옥을 매입했다.
시는 2010년 4월 정밀 안전진단을 한 뒤 지난 4월 가옥 외부를 거주 당시의 모습으로 되살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