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 쌍둥이가 함께 복무하는 한 부대가 있습니다. 셋이 나란히 특등 사수입니다. 형제들은 좋겠지만,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은 좀 헷갈릴 것 같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같은 얼굴에 같은 뿔테안경.
일란성 세 쌍둥이 21살 김명곤, 명규, 명기 일병입니다.
같은 날 1분 간격으로 태어나 같은 초, 중,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대학까지 같은 대학에 전공까지 정보통신으로 똑같습니다.
지난해 연평도 포격 도발을 본 뒤 올해 1월 동반입대했습니다.
세 쌍둥이의 운명이었을까, 세 명 모두 한 부대에 배치됐고 형제애는 전우애로 이어졌습니다.
[김명곤/세쌍둥이 첫째/일병 : 쌍둥이 같이 보내준다 해서 "그렇구나"하고서 같이 가게 됐습니다.]
주특기도 같은 통신 무전병. 이번 달엔 세 명이 동시에 특급체력, 특등 사수로 인정돼 포상 휴가까지 받았습니다.
너무나 똑같아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이재경/동료/일병 : 얘네들 중 한 명을 깨우라고 했는데, 김명규라고 걔를 깨워야 하는데 얼굴이 똑같아가지고 처음엔 모르는 겁니다. 셋 다 일으켜 세워서 한 명 한 명씩 이름을 불러가지고 결국엔 명규를 알아내서 근무를 투입시킨 적이 있습니다.]
세 쌍둥이는 군 복무를 마친 뒤의 미래에 대해서도 같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김명곤/세쌍둥이 첫째/ 일병 : 3명이서 같이 게임을 만드는 게 일단 꿈입니다.]
때로는 좋은 형 동생으로, 때로는 전우로 세 쌍둥이는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발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