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려서 뇌 기능을 잃게 되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즉, CJD 사망 환자가 국내에서 공식 확인됐습니다. 숨진 환자는 20여 년 전 뇌수술을 받았는데, 질병관리본부는 과거 같은 수술을 한 환자에 대해 역학 조사에 들어갑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 감각장애와 정신이상 증상을 보이다 숨진 54세 여성이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즉, CJD에 감염돼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CJD는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려 뇌 기능을 잃게 되는 치명적인 감염병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러나 숨진 환자가 23년 전 뇌수술 과정에서 의료용 사체 뇌막을 이식했다가 병이 전이된 '의인성 CJD' 사망 환자로 vCJD 즉, 인간 광우병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CJD는 감염 뒤 잠복 기간이 20년 이상으로 길지만, 발병 이후에는 생존 기간이 1년 정도로 짧은 것이 특징이며, 지금까지 20개 나라에서 400건 넘는 발병 사례가 보고돼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 의료용 뇌막은 1987년 이전에만 사용된 것으로, 이후 특수가공한 뇌막을 쓴 뇌수술환자는 발병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그러나 87년 이전 뇌수술 환자 가운데선 CJD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해당 환자의 의무 기록을 확인하는 등 역학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