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해 한미 FTA 비준안을 기습 처리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성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국회본회의장 앞에 나와있습니다.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 부의장의 진행으로 조금 전인 네시 반쯤 한미 FTA 비준안이 전격 통과 되었습니다.
재석의원은 모두 170명이었고요.
찬성 151, 반대 7, 기권 12명이었습니다.
지금 현재 비준안과 관련한 관련법들을 줄줄이 처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14개 법안 중에서 7개가 처리되고 있는데요.
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거칠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오늘 처리과정에서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정의화 부의장을 의장석에서 끌어내리려다 국회 경위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고요.
한때, 최루액을 국회본회의장에 살포해 여야 의원들이 일시적으로 본회의장을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도 잠시 의장석에서 내려왔다가 조만간 다시 의장석에 착석해서 FTA 처리를 바로 진행을 했는데요.
몸싸움 과정에서 국회본회의장 유리창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아직까지도 국회에는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상태입니다.
경찰 12개 중대 천여 명이 국회 본청을 겹겹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본청 출입구를 막고 야당 보좌진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곳곳에서 국회 경위들과 보좌진들간 몸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본회의 표결에 앞서서 지방으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업무차 지방에 내려가 있었는데,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한 심사를 마쳐줄 것을 여야에 요청했습니다.
비준안 직권상정을 위한 사전조치를 모두 마쳤던 셈인데요.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점거는 오늘 기습적으로, 그야말로 기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오후 2시부터 예산안과 관련한 정책 의원총회를 가졌는데요, 의총 도중에 황우여 원내대표가 긴급 발언을 신청한 뒤 "그동안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여러 차례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못 찾았다", "의원 모두 빨리 본회의장으로 이동해서 표결처리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3시 10분쯤 본회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박근혜 전대표도 회의에 참석을 했는데요.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허를 찔린 상태였습니다.
같은 당 소속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야당위원 40여 명은 뒤늦게 본회의장으로 들어왔습니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11시 쯤에 1시간 정도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서 황우여 원내대표가 오늘 처리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여당의 FTA 기습처리로 국회는 당분간 파국으로 치닫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