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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기 흔들리는 것 자주 목격"

신길동 주민 "공사장 지반도 취약…예견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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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4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사현장의 천공기 전도 사고와 관련, 인근 주민들이 평소에도 천공기가 흔들리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며 '예견된 사고'였다고 증언했다.

특히 공사현장 일대가 과거 하천을 복개한 지대여서 지반이 약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공사 전반의 부실 위험이 제기돼 재발방지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건설업에 30년간 종사했다는 주민 양모(55)씨는 18일 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자와 만나 "예견된 사고였다.

평소 지나다니면서 천공기가 흔들리는 것을 자주 봤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업체 측이 안전설비가 미비한 걸 알면서도 이를 묵인하고 공사를 진행했을 것"이라며 "공사를 강행한 건설업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최문희(56.여)씨도 "과거 이 일대가 논이었고 바로 옆길도 하천을 복개한 길이었다"며 "이 곳에 공사를 한 공사책임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사장 안전펜스에 안전수칙 같은 것도 붙어 있지 않아 볼 때마다 불안한 느낌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44)씨는 "공사장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을 자주 봤다"며 "아무래도 터가 약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만난 70대 남성은 "공사현장은 산을 깎아 만든 곳이라 터가 불안하다"며 "현장을 가로지르는 길도 하천을 덮어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한 공사 관계자는 "잘못이 아예 없다면 나쁜 놈이다.천공기가 가장 전복 위험이 높다.무게 중심 자체가…"라며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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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17일 천공기 운전기사 박 모(50)씨와 공사 관계자 2명을 불러 안전수칙 준수와 과실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이날도 이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천공기 운전기사 박 모(50)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공사 현장에서 안전대책 미비점이 드러날 경우 관계자를 관련 법규에 따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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