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이런 영화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선 노인을 위한 문화가 별로 없습니다.
실버 영화관에 노인 관객이 몰리는 이유를 한승구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영화의 고전이라 할만한 '티파니에서 아침을'이 50년 만에 스크린에 올랐습니다.
노인들을 위한 실버 영화관.
입장료는 2천 원, 눈이 어두워도 볼 수 있게 자막도 큼직큼직합니다.
재작년 개관한 이후 문화생활에 목마른 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난 달 누적 관객 3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유만열/서울 이촌동 : 일주일에 하루지만은 이거 볼때만은 정말 행복하거든요. 옛날에 빠질 수 있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정말 좋지요.]
노인들은 여유시간은 많지만,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인들의 여가활동은 TV시청과 가사일, 종교활동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조봉식/72세 : 젊은 사람들 위주기 때문에 모든 것이 이제 우리한테는 그렇게 맞질 않죠. (영화관이) 차라리 텔레비전만도 못해.]
노인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 문화적인 대책도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이소정/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의미 있는 여가 활동을 한다면 심리적인 소외감이라든지 사회적인 소외감을 극복하고 뭔가 사회와 연계될 수 있는 루트가 여가가 될 수도 있고요.]
노인복지관의 양적 확충도 중요하지만, 노인들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