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조합원의 뜻에 따라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에 선출된 강성 노선의 문용문 당선자의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당선자의 공약에는 회사 측이 그동안 수용하지 않은 사안이 적지 않아 앞으로 이행 과정에서 노사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8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문 당선자가 내건 공약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실현이다.
문 당선자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몽구 회장과 직접적인 대화를 요구하는 등 강력한 실천 의지를 과시했다.
강성 성향의 새 노조 수장이 누구보다 앞장설 것으로 보여, 아직 법적 해결을 기다리는 회사 측과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갈지 주목된다.
오는 2012년 현대·기아차 모두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전면실시 공약에서도 회사 측과 입장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그동안 총론 차원에서 주간 2교대 도입에 합의, 공동으로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두고 이견이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당 생산 대수를 높이려면 인원을 충원해야 하고, 부족한 물량을 채우려면 신규공장을 증설해야 한다는 문 당선자의 주간 2교대 방안은 회사 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다.
회사 측은 주간 2교대를 위해 그동안 신규공장 증설안은 긍정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었다.
또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 폐지 공약은 이미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전 집행부가 합의한 상황이다.
되돌리기가 쉽지 않아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조합원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공장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공약 역시 해외공장을 확대하는 회사가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안이어서 갈등이 우려된다.
이밖에 비리에 연루된 노조간부와 조합원의 노조 선출직 진출 금지, 사업부 대표(대의원대회), 대의원에 대한 조합원 소환제도, 규율위원회 독립기구화 등 노조 혁신을 위한 공약이 눈에 띈다.
지역 노사전문가는 "노사가 합의하기 어려운 안건에 대한 양보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울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