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은 사건·사고 해결하는 데 CCTV나 블랙박스 영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이것도 누가 영상을 지워버리면 소용이 없겠죠. 지운 영상도 복원해내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건너던 할머니가 질주하던 택시에 부딪힙니다.
이 할머니는 결국 숨졌고,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은 손상돼 사건 해결이 쉽지 않았습니다.
[사고 조사 경찰 : (영상이) 없었을 때는 진술만으로 (수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려웠죠.]
하지만, 새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영상을 복원해 사고의 전말이 밝혀졌습니다.
광주에 있는 한 유치원, 한 어린이가 박수를 제때 따라치지 못하자 교사가 팔을 낚아채 끌어냅니다.
겁에 질린 아이가 멈칫거리자 얼굴을 세게 때립니다.
이 CCTV 영상은 유치원장이 지워버렸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개발한 영상복원 프로그램 덕에 실상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손상되거나 삭제된 영상을 복원하려면 지금까지는 1000만 원이 넘는 외국 복원프로그램을 써야 했습니다.
그마저도 영상파일 일부가 손상되면 전체 영상이 재생이 안 됐지만, 국과수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파일을 잘게 쪼개 프레임 단위로 복원하기 때문에 손상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되살릴 수 있습니다.
[나기현/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사 : 남아 있는 부분에서 데이터를 뽑을 수 있고요. 이런 데이터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지워내도 찾아내는 기술 개발로 사건 해결은 물론 범죄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