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한나라당 싫어한다" 쓴소리에 홍준표 '진땀'

홍준표, 첫 타운미팅서 비판공세 이어져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10.26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20∼40대와의 소통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31일 대학생들과 가진 첫 타운미팅에서 날카로운 비판에 직면해 진땀을 흘렸다.

이날 저녁 홍대 인근의 한 생맥주집에서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일반 대학생 30여명과 만난 홍 대표는 "한나라당이 왜 (젊은이들에게) 욕을 먹고 뭐를 잘못하고 있는지 기탄없이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학생들은 잇따라 한나라당의 부자정당 이미지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한 남학생은 "저희 세대는 한나라당을 매우 싫어한다"면서 "구태정당의 이미지가 강하고, 로스쿨 등으로 고시도 더 안 뽑고 공무원도 줄이고, 취업률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안 그래도 부자당이란 이미지가 있는데 '이 사람들이 기득권을 수호해서 우리 기회를 빼앗는구나, 부자만 잘살게 하는구나'하는 그런 이미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학생은 "너무 멀리있는 것 같고, 뭔가 주도권을 잡고 위에 있는 그런 느낌이 감정적으로 와닿기 때문에 싫어한다기보다는 꺼려한다"고 말했고, "한나라당이 대학생의 의견을 경청하거나 공감한다는 느낌이 안 든다"는 비판도 있었다.

8.24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후 홍 대표의 언행도 도마에 올랐다.

한 여학생은 "'사실상 승리' 발언이나 '이긴 건 아니지만 진 것도 아니다'는 이런 변명들이 저희로 하여금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을 크게 한 것 같고, 이런 반감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변명을 하니 저희가 지지를 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젊은 층은 한나라당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환멸을 느낀다"면서 "민주당보다 보수적이고 부자정당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상대적으로 싫어하는건 있지만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둘 다 지지를 안 받고 있다"고 말한 학생도 있었다.

홍 대표는 이런 비판에 대해 "부자정당이란 낙인이 찍힌 상태여서 아무리 서민정책을 내놓아도 부자정당이란 이미지를 벗기 어렵다"면서 "당내에 일부 부자논리를 펴는 사람이 있지만 내가 당대표가 된 이상 그런 논리대로 당이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광고
광고 영역

한편 홍 대표는 이날 만남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과학대학원장에 대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하나로 세상을 움직이느냐. (안 원장이) 정치·문화·사회·경제 모든 분야에 다 역량이 있느냐"면서 "밑에서부터 커 올라간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가 신비주의로 반짝 등장한 사람에게 대통령을 맡길 수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또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국빈방문차 출국하기에 앞서 걸어온 전화를 최근 바꾼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아 두 차례나 연달아 끊어 버리는 바람에 난감했던 일화를 소개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