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흔히 '황금 박쥐'로 알고 있는 붉은 박쥐가 경남 고성에서 발견됐습니다. 아쉽게도 발견된지 하루도 안돼 죽었지만 멸종위기동물 1호인 붉은 박쥐의 집단 서식지가 고성에 있는 것으로 추정돼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고성군 고성 마암초등학교에서 희귀종인 황금박쥐가 발견됐습니다.
학교 화단의 작은 나무 아래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정상록/고성 마암초등학교 교감 : 황금색을 띈 박쥐는 처음으로 보았기 때문에 길조라고 생각하고, 우리 학교에 앞으로 좀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거라 생각이 됩니다.]
황금박쥐의 진짜 이름은 붉은 박쥐로 양날개를 펴면 11cm 길이에 오렌지색 털을 지녔습니다.
개체수가 적어 우리나라 멸종위기동물 1호이자 세계적인 희귀종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청이 보호센터로 이송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부터 탈수증세를 보이던 이 박쥐는 도착 10분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야행성 동물이 낮에 발견된 것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고성 마암면 일대가 서식지로 확인된 것만으로도 큰 성과입니다.
동굴이나 나무 구멍에 무리지어 사는 황금박쥐의 습성상 인적이 드문 학교 뒷편 야산이 서식지로 추정됩니다.
[석성훈/경남야생동물센터 진료팀장 : 희귀종인데 많이 발견되서 연구를 계속할 수 있고, 서식지나 붉은 박쥐의 여러가지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 연구가 되면 좋겠지만 또 이렇게 들어와서 죽어버리니까 저희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미진했던 황금박쥐 연구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