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비수기로 꼽히는 가을철에 대형마트에서 자전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 취미를 전문가 수준으로 즐겨 투자를 아끼지 않는 '하비홀릭족'이 생겨나면서 고가의 자전거가 계절과 관계없이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자전거는 연중 4~6월의 매출 비중이 50%를 넘고 이후에는 비수기가 되지만, 올해는 가을 들어 작년 대비 50% 이상 매출 증가세를 보일 정도로 잘 나가고 있다.
작년 9~10월 자전거 매출은 2009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으나 올 9월1~10월26일에는 작년 동기 대비 54.3% 증가했다.
예전에는 봄철 나들이에 잠깐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자전거를 출퇴근길에 이용하거나 동호회를 중심으로 계절과 관계없이 늘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 연중 성장세가 이어지는 것.
실제로 이마트에서 올 9월에 자전거 매출은 작년 한 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고, 올해 직소싱한 기획 상품 1만6천대 중 1만4천여 대가 이미 팔려나갔다.
특히 100만원 이상 고가 자전거도 최근 2개월 간 300여 대나 판매됐다.
올해 전체를 통틀어도 50만 원 이상 고급형 자전거가 1천500여 대 팔렸고, 이런 자전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3%에서 2배가 넘는 7%대로 뛰어올랐다.
심지어 올 5월 죽전점에서는 600만 원짜리 자전거가 팔리기도 했으며 현재 1천100만 원짜리 자전거가 매장에 진열돼 있다.
스포츠팀 김재섭 바이어는 "최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이 늘어 출퇴근용 자전거 구매를 문의하는 고객이 많고 동호회를 중심으로 '나만의 자전거'를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도 많다"며 "관련 안전장비 및 자전거용품도 증가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