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경찰(LAPD) 특수기동대(SWAT) 무기고를 털어간 간 큰 도둑이 붙잡혔다.
LAPD는 SWAT 팀 훈련용 건물에 침입해 자동소총과 권총 등을 훔친 2명과 이들이 훔친 총을 갖고 있던 3명 등 5명의 용의자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도난당한 SWAT 팀 총기는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APD SWAT 팀은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인질구출 훈련건물에 보관 중이던 MP-5 반자동 기관단총과 45구경 권총 등 수십 정의 총기를 도난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잃어버린 총은 공포탄만 쏠 수 있게 개조한 것이지만 간단한 작업을 통해 실탄 발사가 가능하다.
전문 범죄조직이 치밀한 계획에 따라 저지른 범행이라는 예상이었지만 정작 검거된 범인은 좀도둑이었다고 LAPD는 밝혔다.
마약 중독자들인 이들은 약값이나 벌어볼 요량으로 구리 전선을 훔치려고 SWAT팀 훈련용 건물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들은 이 건물이 주인 없는 빈 곳인 줄 알았다.
수사관들은 "범인들은 총이 든 상자를 보고 '이게 웬 떡이냐'며 재빨리 차에 싣고 달아났다"면서 "거기까지는 그들에게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LAPD의 망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꼬집었다.
좀도둑이 손쉽게 훔쳐갈 만큼 총기를 허술하게 보관한 사실이 드러난데다 총은 고작 3정밖에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난당한 총기는 대부분 암시장에서 팔려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회수된 총 가운데 AR-15 소총은 SWAT 팀이 잃어버렸다고 보고한 품목에 들어 있지도 않은 것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