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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 변화 오나

서울시장 보선 패배로 '국정 쇄신론'요구에 직면
'靑 책임론' 제기 가능성…당청관계 변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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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선 결과는 이명박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야권 무소속 후보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에게 승리한 배경에는 '정권 심판론'도 어느 정도 녹아들어있기 때문이다.

재보선을 앞두고 '정전대란' 미숙 대응과 '내곡동 사저' 논란, 측근 비리 의혹 등 악재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선거 패배시 `청와대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정전대란과 내곡동 사저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의 후임자 발표가 늦어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청와대는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안방'인 서울시장을 야권에 내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역대 서울시장 선거가 대선의 시금석이 돼왔다는 점에서도 서울시장 보선 패배의 충격파가 크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말의 기대를 가졌는데 표차가 예상보다 많이 나 다소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당장 여권 인적쇄신과 함께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내년 총선의 위기감을 느낀 한나라당 내에서 전면쇄신론이 분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 같은 위기상황을 순조롭게 극복하지 못할 경우 '레임덕(권력누수)' 국면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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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책임론'이 본격적으로 대두될 경우 초점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땅히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 패배가 청와대 개편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뿐만 아니라 개편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다음주 러시아·프랑스 방문을 앞두고 지식경제부 장관·청와대 경호처장 후임자를 내정할 것으로 알려져 인사 폭과 내용이 어느 수준이 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또 이번 재보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집권 후반기 국정과제를 묵묵히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선거는 선거고 국정은 국정"이라며 "국민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당청 관계에서 무게중심이 당으로 쏠리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국정기조의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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