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렇지 않아도 도시 상당부분이 침수된 태국 방콕에서 홍수방벽이 무너지면서 인근 주민 3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학교와 기업, 관청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방콕을 가로지르는 차오프라야 강 수위가 2미터를 넘어서면서 서쪽 인구밀집 지역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방콕 북쪽 홍수 방벽도 무너져 인근 주민 3만 명에게, 긴급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주민들은 허리춤까지 올라온 물을 헤치며 살길을 찾아 떠나고 가재도구 하나라도 더 건져보겠다며 애를 끓입니다.
[스리수린/방콕 시민 : 모든 지역이 물에 잠겨 버렸어요. 집의 절반까지 물이 차 올라와 있죠.]
공항 대합실엔 여객들 대신 이재민 텐트가 빈틈없이 자리 잡았고, 활주로도 침수돼 국내선 운항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습니다.
산업 단지가 물에 잠겨 공장 가동이 대부분 멈춘 데 이어 주요 철도의 운행 중단도 시간 문제입니다.
태국 정부는 이에 따라 모레부터 31일까지 학교와 기업, 관청을 모두 휴무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물난리로 지금까지 360여 명이 숨지고 이재민만 11만 명이나 발생했지만, 이번 주말 만조기를 맞아 바닷물마저 역류할 경우 최악의 사태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