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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최우선 과제는 무기 회수·지뢰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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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사망하면서 리비아 내전은 사실상 끝났지만, 전국에 산재한 무기 회수와 지뢰 제거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주리비아 한국대사관과 국가과도위원회(NTC) 치안담당 고위 관계자와 친분이 있는 교민 등에 따르면 리비아에 있는 무기 창고에서 얼마나 많은 무기가 사라졌는지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와 카다피 고향 시르테 사이에 매설된 지뢰 10만 발을 포함해 전국에 약 40만 발의 지뢰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대공미사일 2만 발이 회수되지 않았으며, 다량의 각종 중화기도 무기창고에서 약탈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다피 측 군인들이 지난 8월 수도 트리폴리를 떠난 뒤에도 여전히 곳곳에 무기가 방치돼 있다.

비행기를 격추할 수 있는 첨단 미사일들도 상당수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NTC가 전국에 뿌려진 무기를 회수하는 데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주리비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리비아 사태의 혼란을 틈타 무기창고에서 약탈당한 다량의 무기가 추적이 안 되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리비아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리비아의 한 교민도 "리비아에서 얼마나 많은 무기가 사라졌고, 또 누가 가졌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NTC 소속 군인이 리비아 주요 도시에서 허공을 향해 자주 총을 쏘거나 총기를 대수롭지 않게 다뤄 총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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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4일 오후 트리폴리에 있는 한 호텔 주변에서 경비를 선 NTC 소속 군인은 총을 옆에 놓아둔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10대로 보이는 한 군인은 소총을 마치 장난감 다루듯 했고, 총기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전날 저녁 순교자광장(옛 녹색광장)에서도 '리비아 해방' 선언을 축하하는 세리머니로 총을 마구 쏘아대는 바람에  트리폴리에선 총성이 끊이지 않았다.

트리폴리 시내서는 아직도 간간이 총성과 포성이 울리고 있어 NTC 군인의 무의식중 실수에 의한 인명 피해도 우려된다.

이윤규 전 리비아 한인회장은 "총성 세리모니를 하던 군인이 휴대전화를 받는 과정에서 자세가 틀어져 주변 동료가 총에 맞는 걸 보기도 했고, 반군끼리 말싸움을 하다가 총을 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이 쥔 총기가 앞으로 리비아 치안에 걸림돌이 되거나 큰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트리폴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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