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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 후 처음 불거진 러-독 스파이 스캔들

독일 당국 "러'위해 20여년 간첩 활동한 부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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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내에서 러시아를 위해 20년 이상 스파이 활동을 해온 혐의로 오스트리아 국적의 부부 간첩이 체포됐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을 인용,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부부 간첩은 지난 18일 독일 도시 마르부르크와 발린겐에서 각각 체포됐으며, 여성은 암호화된 무선정보를 수신하던 중 붙잡혔다.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부에게서는 오스트리아 여권이 발견됐다. 여권 내용에 따르면 체포된 남성은 아르헨티나, 여성은 페루에서 태어난 것으로 돼 있으나, 독일 정보 당국이 이 국가들에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독일 정보당국은 체포된 부부가 독일 내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면서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에 협력해 왔다고 주장했다. 체포된 부부는 그러나 간첩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졌다.

독일 당국이 어떻게 이들을 색출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이번 사건이 지난해 6월 발생한 미국 내 러시아 스파이단 체포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은 2010년 6월 말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스파이 11명을 체포해 같은 해 7월 이 가운데 10명을 미국 정보원으로 일하다 붙잡힌 러시아인 4명과 맞교환했다. 이 사건은 냉전 이후 미-러 간에 이뤄진 최대의 스파이 맞교환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독일 언론은 이번 사건이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러시아와 독일 간에 불거진 최대 스파이 스캔들이라고 전했다.

독일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아직 소위 러시아 스파이 사건과 관련해 독일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공식 문의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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