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저인망식 유세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각오다.
지난 21일 '무한 공감유세'에 뛰어든 나 후보는 25일까지 서울 25개구 48개 당협 전 지역을 돌며 빈틈없는 유세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골목 곳곳에서 유권자와 생활 공감의 폭을 넓힘으로써 대규모 유세에 나선 범야권과 `정치유세 대 골목유세'로 차별화를 노리고, `잠자는 보수'를 깨워 투표장으로 이끌어 낸다는 다중포석이다.
동시에 10여건 이상의 일정을 소화하는 초강행군을 통해 시민을 향해 뛰는 '여성후보의 저력'도 보여준다는 것이다.
나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규모 유세가 아닌 골목유세를 고수할 것"이라며 "유권자를 찾아가 직접 호소해 책임있는 정책 후보로서의 진정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선거유세의 단조로움을 피하는 '재미있는 유세'와 1일 1봉사 및 1일 1정책의 결합, 젊은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게릴라 유세' 등을 다각도로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범야권의 대대적 유세와 주말 민심을 정밀 분석, 막바지 전략을 수정할 수도 있다. 당 일각에서 "초박빙 양상을 흔들려면 대규모 군중유세 등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동시에 '히든카드'로 남겨놓은 공약을 공개, 집권여당 후보로서 정책역량을 극대화하며 표심을 사로잡을 수도 있다. 당 정책위 등을 통한 정책 조율도 내부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표를 의식한 공약이라는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깜짝 정책'을 발표하기보다 기존에 제시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민심과 공감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와 함께 범야권 박원순 후보 측의 검증을 내세운 의혹 제기에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나 후보 자신이 도덕성과 주변 문제에 있어 자신있다는 입장인 만큼 상대 측의 의혹 제기에 즉각 해명, 논란 확산을 차단하되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한다는 게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지금껏 해 온 대로 조용한 골목유세를 통해 서민·생활 공감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또한 박원순 후보가 TV토론을 외면한 채 커튼 뒤에 숨어 협찬을 받으며 선거에 임하고 있음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