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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부른 '빵'…급등한 가격 놓고 시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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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 세계 식량 가격이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곡물 가격은 최근 2년 사이에 2배가 뛰었고, 올해도 작년에 비해서 옥수수는 61%, 밀은 43%가 올랐습니다. 작년 말에 북아프리카에서 시작돼 중동을 거쳐, 유럽과 미국에까지 이르고 있는 시위의 근본 원인은 사실은 식량 가격이었습니다. 빵이 주식인 이집트는 2배 이상 오른 빵 가격이 시민들을 거리로 내몰았고, 30년 독재 정권을 무너트렸습니다.

이걸 보고 화들짝 놀란 사우디아라비아는 밀 재고량을 2배로 늘리겠다며 급한 불을 껐고, 방글라데시는 쌀 수입을 4배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중국도 쌀 60만t, 옥수수 120만t을 급히 수입해야 했습니다. 혁명 이후에 8개월이 지난 이집트, 그럼 사정이 나아졌을까요?

유병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집트 카이로의 정부 지원 빵 공장.

이집트 일반 국민들의 주식인 빵 '아이쉬'를 만드는 공장입니다.

세계 최대 밀 소비국인 이집트, 하지만 소비량의 70%를 수입하는 밀 최대 수입국이기도 합니다.

작년 여름 이집트에 밀을 수출하는 러시아가 생산량 감소로 수출 중단을 발표하자, 이집트의 빵 가격은 2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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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가브 카림/58세 : 옛날엔 온 가족이 다 먹는 빵이 3~5 파운드로 충분했지만, 지금은 15파운드 정도를 빵 값으로 씁니다.]

'아이쉬'를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왔던 시민들은 급기야 올해 초 30년 무바라크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무바라크 정권은 국민들에게 값싼 밀을 공급하겠다며 외국산 밀을 수입하기 시작해 100%였던 자급률이 지금은 3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경제성만 따진 식량 수입정책은 결국 정권을 무너뜨린 원인이었습니다.

[모하메드 옐 세예드 세림/카이로대학 정치학과 교수 : 무바라크는 주식인 밀 국내 생산을 줄이는 대신 외국산 밀을 대량 수입해 밀가루 가공업만 늘렸습니다.]

혁명이 있은지 8개월여가 지난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여전히 매주 금요일이면 수만 명이 모여 시위를 벌입니다.

[시위 참가자 : (과도)정부가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진정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습니다. 빵 가격까지 도둑질하는 것이 명백합니다.]

주식을 수입에 의존해야만 하는 이집트, 빵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한 그들의 혁명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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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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