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단일후보 측은 18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대해 부친 소유 학교의 감사배제 청탁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환기시키며 맹공에 나섰다.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지 않았던 전략을 바꿔 사실상 역공에 나선 것이다.
박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이 총대를 메고 거침없이 공격을 가했다.
그는 국회 브리핑에서 17대 국회의원 시절 나 후보에게서 부친 학교에 대한 감사배제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한 정봉주 전 의원이 "로비를 받았고 압력을 느꼈고 실제로 보좌관을 통해 알아봤다"고 한 데 대해 "나 후보는 도대체 아버지 학교에 어떤 문제가 있어 감사받는 것을 두려워 했는지, 그리고 그 감사에서 무엇을 빼달라고 부탁한 것인지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사적으로 자기 친인척 관련된 청탁을 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며 "나 후보는 직접 부친 학교의 문제점에 대해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나 후보가 2004년 17대 총선 후보자 시절 신당동 건물을 매입했다 지난해 13억원의 시세차익을 보고 매각한 것과 관련해 "투기가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 "이게 부동산 투기가 아니면 무엇이 부동산 투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경기도 성남의 토지도 매입 이후 두 배나 올랐다고 하는데 나 후보는 공직자 시절에 부동산 투자에 너무 몰두한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우 대변인은 나 후보 부친 학교의 교사들이 후원금을 낸 사실에 대해서도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그는 "전교조 교사들이 민주노동당을 후원한 일로 고발당해 재판을 받으며 고통받고 있는데 법조인 출신 나 후보가 이 사실을 잘 모르겠다고 회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버지 학교 교사들이 몇 명이나 후원금을 냈는지, 그 총액이 어느 정도인지, 자발적으로 냈는지 부친의 강요로 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