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김한솔 첫 등교…신분노출된 소도시 생활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보스니아에 있는 국제학교에 입학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16)군이 17일(이하 현지시간) 학교 수업을 정식 시작했다.

김 군은 첫 수업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전 9시50분께 기숙사 친구들과 함께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분교'(UWCiM)에 등장했다. 지난 12일 보스니아에 도착한 이후 첫 등교로 고즈넉한 분위기의 작은 도시에서 신분이 노출된 가운데 본격적인 유학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그는 기숙사에서부터 약 20분을 걸어 학교에 도착했다. 인구 10만명인 모스타르시(市) 시내를 거쳐온 그의 곁에 요원이나 사설 경호원은 없었다.

오전 수업을 마친 그는 점심시간이 시작된 지 조금 지나 교직원으로 보이는 여성 2명과 학교를 나와 인근의 학교 식당으로 향했다.

김 군은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묵묵히 식당으로 향했다. 기자가 사진을 촬영하려 하자 영어로 "이미 사진이 많이 있지 않느냐?"며 거부했다. 팔에 손을 대자 역시 영어로 "만지지 마라"고 두 차례 힘줘 말하기도 했다.

기숙사 친구들은 김 군이 언론, 특히 한국 언론과 대면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전하고 있다. 한 학생은 "그가 매일 인터넷을 통해 자신에 관한 기사를 읽는다"고 전했다. 그는 현지에 도착한 이후 한국 언론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군은 기숙사, 학교생활에 적응해가는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늘 급우들이 있었고, 그의 표정은 밝았다.

리비아 출신인 김 군의 룸메이트는 "어젯밤 그와 학교생활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한 뒤 더는 얘기하지 않았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철권통치를 종식시킨 시민혁명을 지지했다는 그가 언젠가는 민주화에 관해 김 군과 얘기를 나눌 듯도 싶다.

(모스타르<보스니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