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동 성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통학로를 안내하기 위해 정부가 '아동 안전지도'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생색내기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조두순, 김수철 사건 등 아동 성범죄가 끊이지 않자 지난해 여성가족부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유치원과 학교 주변의 성범죄자 거주지 등 위험 정보와 CCTV가 설치된 길을 표시한 아동 안전지도를 배포해, 안전한 통학로를 알려 준다는 거였습니다.
1년여 만에 지도가 완성됐지만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난해 두 건의 아동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의 한 자치구 지도입니다.
신상이 공개된 아동 성범죄자가 3명이나 살고 있지만 아무 표시도 없습니다.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아동 지킴이 초소나 상담소 위치가 전부입니다.
내용 없이 디자인만 신경 쓰거나 알 수 없는 기호만 찍혀 있는 지도.
부동산 지도를 모양만 바꿔 놓은 것까지 대부분이 엉터리였습니다.
[지자체 담당공무원 : 여성가족부에서 처음 지도를 만들 때 어떻게 만들라는 정확한 지침이 없었어요. 국비를 주시면서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제작하라고….]
16개 시·군·구가 각각 3000만 원씩, 4억8000만 원을 썼습니다.
[최영희/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민주당 의원 :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거를 명백하게 하고 효용성이라던지 이런것까지 생각하고 만들어야 하거든요. 여성가족위원회에서는 이 예산은 삭제시킬려고 합니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사정도 모른 채 내년에도 지도제작비로 5억2000만 원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