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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함양 방문···'김두관 바람' 차단 주목

발걸음마다 지지자들로 북새통…'순댓국 점심' 상인과 스킨십<BR>내일 또 서울서 선거지원···엿새 중 나흘 '총력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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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26 재선거 운동일 닷새째인 17일 경남 함양군을 찾았다.

승용차로 서울서 왕복 7시간 걸리는 '장거리'다보니 정작 현장에 머문 시간이 3시간도 안됐으나 인구가 4만여 명에 불과한 농촌 지역임에도 '박풍(朴風. 박근혜 바람)'을 확인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박 전 대표가 낮 12시께 당의 최완식 함양군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함양종합상설시장에 도착하자 주변의 왕복 4차선 도로는 순식간에 2천여 명의 지지자들로 가득찼다.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과 경남도당위원장인 이군현 의원 등이 현장에서 최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고, 김무성 의원도 "이곳이 고향"이라며 유세장을 찾았다.

박 전 대표가 움직이는 발걸음마다 수십여 명의 인파가 따라붙었고 건물에서는 주민들이 층층마다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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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들이 인간띠로 박 전 대표를 둘러쌌음에도 일부 지지자들이 막무가내로 박 전 대표의 옷소매를 잡아당기고 손목을 붙잡으려 하면서 시장 일대는 순식간에 북새통이 됐다.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 처하자 박 전 대표는 즉석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최 후보를 도와주시면 같이 의논해 잘 사는 농촌이 되도록 하겠다"고 짤막하게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아프다는 듯 연신 손목을 쓰다듬으면서도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상인들에게 손을 흔들었으며, 시장내 한 식당에서는 "아무 것이나 잘 먹는다"며 6천 원짜리 순댓국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등 상인들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이어갔다.

박 전 대표는 "손목이 괜찮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조금 (아프다)"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한 보육원을 찾은 자리에서 "0~2세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이 우리나라에 많지 않다"며 영유아 보육 문제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고 보육 교사에게는 "더 많은 국가적 뒷받침"을 다짐했다.

함양특산물 농협가공소를 찾아서는 지역 특산물의 수출 판로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위기감이 감도는 농민들을 상대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함양은 영남권이긴 하지만 그동안 한나라당으로선 고전한 지역이다. 지난 3번의 군수 선거에서 단 한 번도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지 못했을 정도다.

이번 선거도 무소속 윤학송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두관 경남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경력으로, 야권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두드러진다는 평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함양 종합상설시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 전 대표와 시간대가 달라 조우하지는 못했다.

지역에선 박 전 대표에 대한 뜨거운 지지세가 얼마나 한나라당 후보의 득표로 연결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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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이어 18일에는 서울시장 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의 절반 이상을 서울 지원에 할애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최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야권 박원순 단일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막판 초박빙 상황이 계속될 경우 박 전 대표가 과거 당 대표 시절 지방선거 당시 보여준 '몰아치기식'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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