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초음속 국산 고등훈련기(T-50)와 국산 공중통제기(KA-1)에 탑승할 국민조종사 제3기 4명을 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모두 475명이 응모한 가운데 T-50 국민조종사로는 박지선(28)씨와 김윤주(26)씨, KA-1 국민조종사에는 정지은(20)씨와 박정득(33)씨가 최종 낙점됐다. 박정득씨를 제외한 3명이 모두 여성이다.
이번 공모에서 1위를 차지한 박지선 씨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T-50 사출좌석(Ejection seat) 해외 구매를 담당한다. 학창시절 전투기 조종사를 꿈꿨던 그녀는 자신이 구매한 좌석에 직접 앉아 하늘을 날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정홍보담당자인 김윤주 씨는 T-50 해외수출을 위한 홍보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용인대 경찰학과에 재학 중인 정지은 씨는 대학생 해병 병영캠프를 최우수로 수료한 바 있다. 국민조종사 선발 과정에 반영되는 누리꾼 투표를 위해 직접 거리에 나가 '선거운동'을 벌이는 열정을 보여줘 누리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고등학교 교사인 박정득 씨는 유일한 남성 합격자다. 가속도 내성훈련 1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난도의 항공생리·생환 훈련을 통과해야 하는 국민조종사 선발과정에서 여성 후보자의 힘이 더욱 빛났다는 후문이다.
공군 관계자는 "전투기 탑승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력가속도 훈련은 평상시 중력의 6배(6G)를 20초나 견뎌야 하는 고난도 훈련"이라면서 "남성후보자 2명이 1차 시도에서 의식을 잃은 데 반해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선보인 여성 후보자들에 교관들도 놀랐다"고 전했다.
이들 4명은 오는 19일 2011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에서 공군 조종사들과 함께 각각 T-50과 KA-1을 타고 1시간가량 비행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