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이스피싱 사기 끊이질 않습니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수법으로 두 달 동안 무려 80명이 속았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자동인출기에서 돈을 빼냅니다.
돈을 다 빼내고 나가려는 남성을 경찰이 붙잡습니다.
경찰은 수사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으로 두 달 동안 80여 명에게서 10억여 원을 뜯어낸 혐의로 26살 한 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한 씨 등은 피해자의 계좌가 범죄에 사용돼 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으니 '국가안전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속였지만, 사실은 모두 대포통장이었습니다.
한 씨 등은 대출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을 속여 카드를 가로챈 뒤 보이스피싱에 악용했습니다.
이들에게 속아 본인과 며느리의 예금까지 모두 1억 원을 뜯긴 60대 노인도 있었습니다.
한 씨 등은 피해자들이 보낸 돈을 찾아 중국의 총책에게 보내고 7%의 돈을 수고비 명목으로 챙겼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이 조직 폭력배인 점을 들어 국내 폭력조직과 국제 보이스 피싱 조직과의 연계 여부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김영준/서울 관악경찰서 경위 : 이번 사건에서는 우리나라 20대 청년들로만 범행이 이뤄지는 점등으로 봐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이 점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인출책 1명당 50차례 이상 돈을 인출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