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리스 같은 나라를 돕기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금 확충안이 돈을 내야 하는 17개 나라 가운데 마지막인 슬로바키아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일단, 기회는 한 번 더 있을 것 같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재정안정기금의 대출여력을 늘리고 기능을 확대하려는 법안이 유로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슬로바키아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회원국 전원의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기금 확대안은 표류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라디초바/슬로바키아 총리 : 작은 나라 몇 개가 아니라, 유로존 시스템 전체와 유로화 자체가 위험에 처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기금 확대를 전제로 준비됐던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차질을 빚게 됩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에 따라 이달 말까지 마련될 예정이던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계획 또한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유로존 회원국들은 슬로바키아 정치권에 조기 재투표를 통한 승인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부결의 원인은 슬로바키아 연립정부의 내부갈등 때문이어서 총리가 사임한 뒤 이번 주 내에 재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이번 위기는 넘기겠지만, 슬로바키아 의회의 제동은 그렇지 않아도 위태로운 유로존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