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재정안정기구 확대 법안이 슬로바키아에서 부결됐습니다. 16개 나라가 승인한 상태였는데 마지막 17번째 국가의 문턱에 걸렸습니다. 안정되는 듯 보였던 시장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슬로바키아 의회는 유럽 재정위기를 지원하기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구, 즉 EFSF 확대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12일) 새벽 5시쯤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시도했지만 집권 연립여당의 이견으로 법안 통과에 실패했습니다.
유럽재정안정기구 확대안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유로존 17개국이 모두 승인해야 합니다.
앞서 16개국은 승인을 마쳤지만 오늘 슬로바키아의 부결로 그리스 등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지원이 당분간 어렵게 됐습니다.
표결에 앞서 라디코바 슬로바키아 총리는 내각에 참여한 4개 연립여당 관계자들을 3시간 동안 만나 유럽재정안정기구 확대안 처리를 위한 합의 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인구 550만 명의 슬로바키아는 유럽재정안정기구 확대에 따라 추가로 부담할 분담금 가운데 약 1%에 해당하는 77억 유로를 분담해야 합니다.
슬로바키아는 유럽에서 두 번째 가난한 나라로 추가 분담금에 대한 거부감이 표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