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뇌종양으로 고통받으면서 다른 암 환자들을 위해 팔찌를 만들어 팔았던 영국의 천사 소년 해리 모즐리를 아십니까? 희망과 나눔의 참 의미를 알려줬던 이 소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는 실 한 줄에 색색의 구슬을 꿰는 게 무엇보다 행복했던 꼬마 소년 해리 모즐리.
팔에는 언제나 직접 만든 팔찌를 끼고, 누굴 만나던지 팔찌부터 소개하는 게 일이었습니다.
[(해리, 만나서 반갑다.) 제가 만든 팔찌 좀 보세요. (아주 잘 만들었구나.)]
6살 때부터 뇌종양을 앓던 해리가 구슬 팔찌를 만들기 시작했던 건 함께 치료를 받던 친구가 2년 전 세상을 떠나면서부터입니다.
[해리 모즐리 : 매년 수백 명의 어린이가 저처럼 뇌종양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해리를 돕고, 다른 이들을 도웁시다' 병상에서 정성들여 만든 팔찌를 팔아 같은 처지의 환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캠페인은 큰 호응을 얻었고, 해리는 암 연구소에 9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조지아나 모즐리/해리 어머니 : 해리는 정말 마음이 따뜻한 아이랍니다. 나중에 멋진 젊은이로, 또 우리들의 영웅으로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지난 8월 종양이 커지면서 대수술을 받았던 해리는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해리는 11살의 어린 나이에 천사처럼 하늘나라로 돌아갔지만, 소년이 남겨준 팔찌는 희망과 나눔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