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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보수·서민층 표심잡기 가속화

지역별·계층별 맞춤형 주택정책 발표…"강남권 재건축 시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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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9일 보수층과 서민층 표심잡기에 가속도를 냈다.

나 후보는 오전 국립극장 앞에서 보수진영의 핵심인사 중 한 명인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과 만나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이사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 진보좌파 시민단체 대표가 시장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수도이전 분할 추진세력 ▲복지포퓰리즘의 빗장을 연 세력 ▲천안함 폭침을 북한이 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세력 ▲북한인권법 통과를 결사 반대한 세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극구 반대하는 세력이기에 안 된다는 '5대 불가론'을 제시했다.

그는 "보수는 자유와 공동체라는 중심 가치를 잘 지켜야 한다. 나 후보는 이 중심가치를 잘 지킬 사람"이라며 "나 후보를 돕는 것은 서울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나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나라당도 수도분할 문제를 그렇게 해결하는 게 아니었다"며 "복지 포퓰리즘에 흔들리는 것도 잘못이다. 야당을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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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놓고 17대 국회에서 '연기, 공주 행정도시법'을 처리하고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지자체 상황에 따라 실시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한 언급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나 후보는 박 이사장과의 대화에서 "이렇게 힘을 주시니 하나된 힘으로 잘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판사는 당사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데 정치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나 후보는 종로구 돈의동 일대 쪽방촌을 둘러보고 '백년가약 프로젝트'라고 이름붙인 지역별·계층별 맞춤형 주택정책을 공개했다.

나 후보는 지역별로는 "비강남권은 소형 서민주택이 사라지면서 전세불안이 심각해졌기에 소형생활주택 공급에 집중하고, 중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불안이 높은 강남권은 아파트 재건축 시기를 조정해 수요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1986년~1991년 사이에 노원, 도봉, 강서, 구로구 등 비강남권 지역에 준공된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을 완화하는 방안과 1992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의 40년 이후 재건축 규정을 20년으로 앞당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계층별 맞춤 정책도 발표했다. 저소득층 지원책으로 ▲2014년까지 1만 2000가구 임대료 지원(주택바우처) ▲공공임대주택 임대료를 부담능력에 따른 부과체제로 개편 ▲노후 공공임대주택 개선에 매년 250억 원 지원 등을 제시했다.

나 후보는 정책발표 외에도 중구청장기 축구대회와 노원구민 체육대회 행사장을 잇따라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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