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하철에서 생기는 여러 범죄를 막기 위해서 지난달 말부터 지하철 보안관이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보람은 있지만, 참 고단한 일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휴대전화로 여성의 치마 속을 들여다보고, 혼잡한 틈을 타 엉덩이에 손을 갖다 대는 남성.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성추행은 갈수록 대담해집니다.
지하철에 보안관이 투입된 지 불과 10여 일, 성추행 사례는 벌써 적지 않게 목격됐습니다.
[윤병준/지하철 보안관 : 에스컬레이터가 자동적으로 올라가니까 다리를 한쪽 올리고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촬영을 해요. 자연스럽게 촬영을 해요, 아닌 것처럼.]
보안관의 활동범위는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전동차 안은 물론 인파가 몰리는 에스컬레이터와 승강장까지 지하철의 모든 공간이 감시대상입니다.
낮시간엔 잡상인 단속이 주 업무입니다.
[여기서 장사하시면 안돼요, 할머니.]
하지만, 순순히 물러나는 잡상인은 거의 없습니다.
[지하철 잡상인 : 사람들이 좋으면 사고, 안 좋으면 안사는 거지. 우리가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 자유주의 민주국가에서.]
참기 어려운 욕설을 듣는 일도 부지기수.
[신고해! 다 들어가, 다 같이!]
어둠이 깊어지면, 취객과의 전쟁이 벌어집니다.
만취해 잠든 승객을 깨우고.
[이번이 청량리, 마지막 역이거든요. 내리셔야돼요.]
지하철 보안관의 업무는 열차 운행이 모두 종료된 새벽 1시가 돼서야 간신히 끝났습니다.
[김진훈/지하철 보안관 : 가끔 수고한다,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 계시니까 많이 보람돼요.]
현재 서울 시내 지하철 1~4호선에 투입된 보안관은 40명, 서울시는 내년까지 170여 명을 추가로 배치해 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이용한, 영상편집 : 김호진, 서울메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