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뒤 강남구 논현동 자택이 아닌 서초구 내곡동의 새 사저에서 살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습니다.
내곡동 부지의 총 규모는 이 대통령 내외가 거주할 사저용 부지 462㎡와 경호시설용 부지는 2138㎡으로 모두 9필지 2600㎡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퇴임 후 논현동 자택으로 갈 목적으로 경호시설 건립을 위한 부지 구입을 추진했지만 경호와 구입비 문제 등으로 지난 5월 초 내곡동에 대체 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저와 경호시설을 위한 내곡동 부지 2600㎡ 가운데 3개 필지 848㎡는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와 대통령실의 공유지분 형태로 돼있습니다.
이에 대해 고위 관계자는 "3개 필지 위에 단독주택이 있어, 건축법상 지적분할이 곤란해 건축물 철거 후 지적분할을 조건으로 공유지분 형태로 매매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저 부지 구입비용으로 지금까지 모두 11억2천만 원이 들었으며, 이 중 6억 원은 논현동 자택을 담보로 시형 씨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았고, 나머지 5억2천만 원은 이 대통령의 친척들로부터 빌렸다고 청와대측은 밝혔습니다.
청와대 측은 부지를 이 대통령이 아닌 아들 시형 씨가 구입한 것은 건축과정에서 발생할 보안·경호 문제와 대통령이 매입 당사자로 알려져서 호가가 2∼3배 높아져 부지구입을 겪었던 전례를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