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회사를 비롯한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최근 석달 새 10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체 금융권에서 3조 3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가계대출이 비정상적인 과열 현상을 보였던 지난 8월의 증가액 6조 원과 비교하면 지난달 증가 폭이 반토막난 셈입니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8월 2조 5천억 원에서 지난달 5천억 원으로 증가 폭이 5분의 1로 작아졌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온 대출의 상환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신규 대출도 신중하게 취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비은행 가계대출은 3조 5천억 원에서 2조 8천억 원으로 7천억 원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7월의 증가액 1조 9천억 원을 더하면 석달 새 8조 2천억 원이나 급증한 것입니다.
여기에 금융위 집계로 잡히지 않은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까지 감안하면 전체 비은행 가계대출은 3개월 만에 10조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같은 기간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 5조 2천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규몹니다.
상호금융 가계대출은 7월 1조 천억 원, 8월 1조 8천억 원, 9월 1조 6천억 원으로 당국의 억제대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상호금융은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 13조 4천억 원의 33.6%, 비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8조 2천억 원의 54.9%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이 급증한 배경은 지난 8월 이후 은행의 가계대출이 위축된 데 따른 반작용 때문입니다.
아울러 상호금융이 지난 2009년 비과세 예금한도가 3천만 원으로 확대된 이후 시장의 여유자금을 빨아들여 공격적으로 운용한 결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