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이스트강에서 발생한 관광헬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희생자는 부모, 친구와 함께 40세 생일을 자축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 헬기 조종사와 탑승객들은 지인 사이이며 인근 뉴저지 주(州)의 린든 지방공항 운영사 사장이기도 한 조종사는 5년 전에도 세스나 경비행기를 공원에 비상착륙시킨 '경력'의 소유자로 확인됐다.
ABC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벨 206 '제트 레인저' 관광헬기가 이스트강에 추락할 당시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 폴 더들리와 4명의 관광객이 탑승해 있었다.
탑승객은 유일한 희생자인 40세의 영국인 여성과 이 여성의 호주인 친구, 그리고 부모 등 4명이었다.
희생자와 호주인 친구는 호주에 살고 있고 부모는 포르투갈에 살고 있었으며 이들은 숨진 여성의 40세 생일을 맞아 뉴욕 여행길에 올라 알고 지내던 더들리의 관광헬기에 몸을 실었다.
조종사 더들리의 부인은 "헬기에 타고 있던 그들은 우리와 절친한 친구사이"라면서 안타까워했다.
현지 언론들은 자신이 몰던 헬기가 강에 추락하는 바람에 친구를 잃은 조종사 더들리의 과거 이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더들리는 지난 2006년 11월 세스나 172 경비행기를 조종하던 중 엔진이 꺼지자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의 한 공원에 비행기를 비상착륙시키기도 했다고 언론들이 전한 것.
더들리 소유 업체에 공항 운영권을 맡긴 뉴저지 주 린든 시(市)의 리처드 저붕카 시장은 "그는 경비행기도 조종하고 헬기도 조종한다.
그는 '노련한' 조종사"라고 말했다.
한편, 목격자들은 사고 헬기가 헬리포트에서 이륙하고 약 7m 정도밖에 공중에 뜨지 않은 채 갑자기 기계적 결함이 있었던 듯 빙글빙글 돌더니 강물로 곤두박질했으며 순식간에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조종사와 3명의 탑승객은 구조됐으나 40세 생일의 '주인공'은 기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고 사고 발생 약 1시간30분 만에 잠수부에 의해 싸늘한 시신으로 인양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