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SKT의 LTE 데이터 제한···대세로 자리 잡을까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SK텔레콤이 28일 데이터 이용량을 제한하는 요금제를 내놓은 것을 계기로 향후 데이터 요금제 흐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월 초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내놓는 LG유플러스(U+)와 11월 LTE를 상용화할 계획인 KT 등 LTE 후발주자들은 아직 관련 요금제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모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스마트폰 가입자를 늘리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활성화하는 등 스마트폰 시대를 앞당기는 역할을 했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으로 인한 망 과부하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이나 그 동안의 관행에 비춰볼 때 KT와 LG유플러스도 업계 1위인 SK텔레콤에 이어 LTE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배제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이 3세대(3G)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최초로 도입했고, KT·LG유플러스에 비해 소극적인 무제한 데이터 폐지 의견을 내놓았던 사업자라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SK텔레콤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3G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하에서는 극소수 이용자가 다량의 데이터를 사용해 망 안정성에 부담을 줬다"며 "고품질 서비스를 다수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를 제한하는 요금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데이터를 보통 수준으로 쓰는 사람은 데이터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고, 데이터를 과다 사용하는 헤비유저(heavy user)는 데이터 이용료를 많이 내야 하는 구조의 요금 체계를 마련했다.

이 회사가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했더니 가입자 1명당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1.1GB였다. 그러나 전체 가입자 가운데 80%는 데이터 이용량이 1.1GB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데이터 이용 '편중' 현상을 고려해 LTE 요금제를 설계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하지만, LTE 요금제에서 무제한 데이터가 제외된 것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본격적인 데이터 시대를 여는 LTE 서비스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광고
광고 영역

특히 LTE에서는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고화질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가 많아지기 때문에 가입자들은 3G 때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고, 결국 데이터 용량 부족을 호소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또 SK텔레콤은 데이터 용량 소진 이후엔 웹서핑 정도의 데이터 사용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LTE 안심 옵션'을 내놓았지만, 데이터 속도가 400KB 이하로 3G보다 낮기 때문에 'LTE에 어울리지 않는 생색내기'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LTE 요금제가 가입자에게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하는 대신 3G 요금제보다 음성통화와 문자 제공량을 줄인 것 같다"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 이용량을 제한한 LTE 요금제가 정착하는지 살펴보려면 앞으로 LTE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세와 LTE 생태계 발전상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가 LTE 데이터 제한에 동참하더라도 3G 무제한 데이터는 당장 폐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은 3G 무제한 데이터 폐지와 관련해 "데이터 트래픽 용량을 증설하는 등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노력을 먼저 하고, 트래픽을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